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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쉬탈트(2004-05-27 13:09:17, 읽음 : 3854, 추천 : 740
 113번째 이야기...- 산청 여인숙 -



      산청 여인숙 여행 마지막날 나는 무료하게 누워 흰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래된 여관이 으레 그렇듯 사랑해, 내일 떠나 따위의 낙서가 눈에 띄었다. 벽과 벽이 끝나고 만나는 모서리에 빛바랜 자줏빛 얼룩, 기묘한 흥분을 느끼며 얼룩을 바라 보았다. 두 세계의 끝이며 시작인, 모서리를 통해 한 여자가 걸어 나왔다. 다래순 냄새가 났다 다른 세상의 대기에 접촉한 순간 놀라며 내뿜는 초록빛 순의 향기, 머리를 받쳐준 그녀는 오래도록 나를 바라 보았다. 다른 이의 눈속에서 나를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녀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으며 내가 말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에게선 온갖 냄새가 뿜어 나왔다. 포마이카 옷장의 서랍 냄새, 죽은 방울새에게서 맡았던 찔레꽃 향기, 불에 덴 것처럼 이마가 뜨거웠다. 여름 소나기의 먼지 냄새, 엄마의 속곳 냄새...... 세포 하나하나에 심장이 들어선 것처럼 나는 떨었다. 들어 왔지만 들어 온게 아닌, 마주보고 있지만 비껴가는 슬픈 체위를 버려...... 탄성을 가장하지 않아도 되는 잘 마른 밀집 냄새, 할머니 수의에서 나던 싸리꽃 향기, 오월의 가두에 흩어지던 침수향을 풍기며 그녀가 뼛속까지 스며 들어 왔다. 모든 시공이 얽혀 있는, 단 하나의 모서리로 그녀가 돌아 간뒤, 자궁에서 빠져 나올 때 맡았던 바닷물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며 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 났다 詩 / 김선우 사진 / 박영진 ♬ 야상곡 / 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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